(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이루는 지난 12월30일 교통사고를 당해 안구가 튀어나온 채 길 위에 방치돼 있다 이를 발견한 외국인의 신고로 구조됐다. 사고가 난지 하루가 지나서였다.
구조 당시 이루는 사고 당한 것을 감안하고도 깔끔해 보이는 옷을 입고 있었다. 중성화도 된 채였다. 견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대한동물사랑협회(KONI)는 이루를 급히 병원으로 옮겼다. 교통사고 충격으로 인해 안와골절(눈 주위의 뼈가 부러진 상태)과 안구 적출 수술이 시급한 상태였다. 방광과 요로를 막고 있는 결석 제거 수술도 필요했다. 체력이 잘 버텨줄지 걱정됐지만 이루는 무사히 수술을 끝내고 서서히 회복해 나갔다.
안타깝게도 이루의 주인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힘든 수술로 몸과 마음이 지쳤을 텐데 이루는 사람 목소리만 들으면 연신 반갑다는 듯 꼬리를 흔들어 보였다.
이은주 대한동물사랑협회 대표는 "이제 장애물에 부딪혀도 당황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장애는 살아가는데 조금 불편할 뿐, 소리에 의존해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면 생활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앞이 안보이기 때문에 한 발자국 움직일 때도 조심하지만, 예민하거나 날카로운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충분히 사랑 받을 수 있는 아이로, 마음이 넓고 따뜻한 가족을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Δ이름: 이루
Δ성별: 수컷(중성화 완료)
Δ나이: 3세 추정
Δ체중: 7㎏
Δ품종: 믹스견
Δ문의: 대한동물사랑협회(K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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