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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 교통사고로 죽은 친구 곁 떠나지 않은 반려견
[가족의 발견(犬)] 교통사고로 죽은 친구 곁 떠나지 않은 반려견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승인 2019.01.07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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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의 현재 모습.(사진 케어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교통사고로 죽은 개 옆을 떠나지 않는 개가 있어요."

지난해 말 충남 아산시의 한 공업단지에 이같은 개가 있다는 제보가 동물권단체 케어에 들어왔다. 제보자에 따르면 두 개는 함께 거리를 떠돌던 사이였다. 공단 주위는 대형트럭들이 오가는 위험한 장소다. 그런 길을 돌아다니던 중 개 1마리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

죽은 개 옆을 지키던 개 역시 좋지 않은 상태였다. 개의 얼굴에는 딱딱하게 굳은 검정 딱지들이 가득했고, 그 사이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케어 구조대는 즉시 현장에 출동해 개를 구조했다.

서울에 있는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개는 검진 결과 모낭충과 진드기에 심하게 감염돼 있었고, 빈혈도 있었다. 수의사는 "조금만 늦었어도 생명에 지장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

그러나 동물병원에서 정성 어린 치료가 이어졌고, 사랑으로 보살핀 케어 활동가들 덕분에 개의 상태는 빠르게 회복됐다. 구조 당시와는 달리 예쁜 눈코입이 모습을 드러냈다. 활동가들은 이런 예쁜 외모를 보고 '아산의 미모'라는 의미로 '아미'라고 이름을 지어줬다.

아미의 구조 당시 모습.(사진 케어 제공)© News1

아미는 현재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케어 구호동물입양센터에 살고 있다. 입양센터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미는 호기심이 많은데다 산책을 좋아하는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다.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도 좋아하고, '아미야~'라고 부르면 달려와 사람들에게 뽀뽀도 해주는 애교쟁이이기도 하다.

케어 관계자는 "친구도, 주인도, 얼굴도 잃었던 아미의 앞길에 행복하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줄 사람을 찾고 있다"며 "아미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그리고 아미에게 사랑을 받을 가족이 돼달라"고 말했다.

Δ이름: 아미
Δ성별: 암컷(중성화 완료)
Δ나이: 2018년생 추정
Δ체중: 11㎏
Δ품종: 믹스견
Δ문의: 케어 입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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