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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 몸만한 깁스한 채 공원에 버려진 강아지
[가족의 발견(犬)] 몸만한 깁스한 채 공원에 버려진 강아지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9.01.02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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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을 좋아하는 '설기'.(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설기는 지난해 10월 서울시 광진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공원에서 오른 앞다리에 깁스를 한 채 발견됐다.

당시 4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던 강아지가 자기 몸만한 깁스를 한 채 혼자 돌아다니는 모습은 가까이 있는 주인과 원치 않게 헤어지게 된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했다.

설기를 발견한 제보자는 동물병원에서 처치한 깁스를 보고 분명 보호자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 아파트 안내방송으로 보호자를 찾아봤지만 끝내 보호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동물자유연대 입양센터로 입소하게 된 설기는 이후 깁스만으로는 골절됐던 오른쪽 앞다리가 회복되지 않아 접합 수술을 받아야 했다. 현재 다른 특별한 질병은 없지만 아직 골절 부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안정을 취하고 있다.

구조 당시 제보자가 동물자유연대에 보내준 사진.(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이제 6개월이 된 설기는 호기심이 많고 활발하다. 사람을 잘 따르고 좋아해서 밥을 챙겨주는 활동가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애교를 부린다. 다른 개 친구들과도 잘 놀고 장난감 갖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직 어린 강아지다.

마치 원숭이 얼굴처럼 이마가 하트모양으로 털이 빠지며 털갈이 중이지만, 이 시기가 끝나면 복슬복슬한 예쁜 포메라니안 모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은희 동물자유연대 간사는 "한창 발랄하고 호기심 많은 시기의 설기가 어떤 가족을 만나느냐에 따라 성격도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설기가 나쁜 버릇이 생기지 않도록 잘 가르쳐주고 사랑해 줄 수 있는 가족을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털갈이 중인 설기.(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Δ이름: 설기
Δ성별: 암컷(중성화 예정)
Δ나이: 2018년 7월생
Δ체중: 1.5㎏
Δ품종: 포메라니안
Δ문의: 동물자유연대 입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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