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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고양이 집사를 위한 길잡이 '키티피디아'
[신간] 고양이 집사를 위한 길잡이 '키티피디아'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승인 2019.04.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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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을 보고 우리는 '집사'라고 부른다. 집사들 혹은 예비 집사들은 고양이에 관해 관심이 높지만 정작 관련 정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양이를 키우는 이유로 "개보다 키우기 쉽다"거나 교육이 어렵기 때문에 공감 훈련이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박정윤 수의사는 책 '키티피디아'를 통해 말한다. "어쩌면 고양이를 좋아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고양이를 잘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보다 자신 없으면 처음부터 키우지 않는 용기가 아닐까"라고. 그만큼 고양이를 키우는 일에는 책임감이 중요하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의학적으로' 기꺼이 고양이를 책임지기로 결정한 집사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전의 삶보다 더 고단하고도 기쁠 당신에게 이 책은 전문가의 조언과 선후배 집사들의 격려가 함께하는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책에는 동물병원 안에서 11마리, 마당에서 3마리, 집에서 3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박 수의사가 자신의 15년 임상 경험과 집사생활 노하우를 담았다.

이 책은 2016년 5월 국내 최초로 시작돼 지난해 12월 종방한 고양이전문방송 '키티피디아'에서 나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고양이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룬다는 포부와 함께 "고양이와 사람,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지향가치로 내걸며 시작된 방송이다.

이 방송에선 동네고양이와 유기묘, 동물장례시스템, 동물권 선거 공약, 비건 패션 브랜드, 고양이 속설, 고양이를 다룬 책,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악 등 고양이 관련 사회문화적 이슈가 광범위하게 다뤄졌다.

고양이 집사라는 공통점 하나로 모인 수의사와 TV 칼럼니스트, 라디오 PD, 아나운서, 뮤지션들의 실제 집사경험이 방송을 통해 공유됐고, 호응을 얻은 결과 집사들의 시행착오와 체험담이 책으로 생생하게 옮겨졌다. 책에는 고양이에 관한 기본정보부터 다양한 이슈를 포괄하는 심층정보까지 전부 다루고 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집사들을 위한 '길잡이'인 셈이다.

키티피디아를 기획제작한 여미영 CBS PD는 "책 내용은 방송 때 못다한 내용들을 더 보강하는 등 내용적으로 상당히 강화돼 실용서의 형태를 띠고 있다"며 "방송에서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인의 눈높이와 가치관 등을 많이 언급한 만큼 모든 내용이 그 가치관과 관점에서 쓰였고, 그것을 강조하는 파트(동네고양이, 중성화수술, 펫숍에 대한 입장 등)들이 많은 점들이 다른 실용서와는 또 다른 특징과 강점을 가진 책"이라고 말했다.

이 책의 인세와 판매금 일부는 동물보호단체에 기부된다.

◇ 키티피디아 / 박정윤, 여미영, 이승한, 김필원, 훈조, 이현희, SOON 지음/ 어떤책/ 2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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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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