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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 좀 아는' 고릴라 소녀들…사람보다 '요염'
'셀카 좀 아는' 고릴라 소녀들…사람보다 '요염'
  •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04.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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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비룽가 국립공원의 고릴라 2마리가 관리인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마티외 샤마부 트위터> © 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콩고민주공화국 소재 비룽가 국립공원에서 고릴라 2마리가 카메라 앞에서 마치 사람처럼 요염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비룽가 국립공원에서 관리인으로 일하는 마티외 샤마부라는 남성이 페이스북에 올린 이 사진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2만 번 이상 공유됐다.

사진 속 고릴라 두 마리는 모두 암컷이다. 샤마부는 이들이 새끼였을 시절에 구출해 각각 은다카지, 은데제라는 이름을 붙였다.

은다카지와 은데제는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익숙해 보인다. 둘 다 두 발로 선 채 왼쪽 어깨를 으쓱하면서 살짝 미소짓고 있다.

비룽가 국립공원은 인스타그램에 이 사진을 공유하면서 "이 고릴라 소녀들은 언제나 까불거리는 성격"이라면서 "이 사진은 이들의 진짜 성격을 완벽히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공원 측은 "(고릴라) 소녀들이 두 발로 서있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거의 모든 영장류들은 짧은 시간 동안 이족 보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민주콩고 동북부에 있는 이 국립공원에는 유인원 3마리를 포함해 총 22종의 영장류가 서식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약 1000마리의 산고릴라가 산다. 하지만 인간들끼리 유혈 충돌이 자주 일어나 600명의 국립공원 관리자들이 새끼 고릴라를 구출하는 등 목숨을 걸고 야생동물 보호 활동을 한다. 동물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관리인 2명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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