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약 9~15m 연안 모래바닥에 서식…길이 약 50~80cm
3~4월 꽃가지 생성· 7~8월 꽃 피우는 희귀종…광합성 통해 산소 공급·오염물질 정화
3~4월 꽃가지 생성· 7~8월 꽃 피우는 희귀종…광합성 통해 산소 공급·오염물질 정화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는 4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우리나라 동해안에 서식하며 해양생물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왕거머리말'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거머리말과에 속하는 왕거머리말은 수심 약 9~15m 연안의 모래바닥에 서식하는 바다식물로, 그 길이는 약 50~80cm 정도이다. 바다 속에서 꽃을 피우는 식물이 흔치 않은데, 왕거머리말은 3~4월에 꽃가지가 생성되고 7~8월께 꽃을 피우는 희귀한 종이다.
왕거머리말은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포식자를 피할 수 있는 은신처와 산란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공급하고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등 오염된 해양환경을 개선하고 해양생태계의 다양성 유지에도 기여하고 있다.
왕거머리말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러시아 등 북서태평양 일부 연안에서만 서식하고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왕거머리말을 ‘준위협(Near-Threatened, NT)’에 해당하는 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해양수산부는 2007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왕거머리말은 오염된 해양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해양생물에게 서식처와 은신처를 제공하는 등 생태적·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은 종이다"며 "해양보호생물인 왕거머리말 군락지를 지키기 위한 보호・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왕거머리말을 비롯한 해양보호생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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